경기도 수원시 원도심 일대(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기도 수원시 원도심 일대(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광교신도시로 대표되던 경기도 수원시의 부동산 시장이 '원도심'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20여 개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4분기에 예정된 물량만 해도 일반분양 기준 4560가구에 달한다. 2009년 이후 10년만의 최대 물량이다.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도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이다. 계획 세대수는 총 1만8287가구에 이른다.

수원시는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신도시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다.

기존의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거지가 됐다.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에 제출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르면 수원시 44개 행정동 중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고시된 ‘201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 해소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당시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약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조감도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조감도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정식 단지명은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75가구이며,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수원 도심 내 첫 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영화초등학교가 있고, 수성·수원북중도 가깝다. 장안구청 및 홈플러스와 CGV 영화관, 수원KT위즈파크, 조원시장 등의 편의·문화시설이 도보 거리에 있다.

팔달115-6구역(팔달 6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팔달115-8구역(팔달 8구역), 권선113-12구역 등이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중 팔달 6·8·10구역 및 권선 6구역 등은 매교역 주변에서는 재개발이 한꺼번에 추진되고 있다.

팔달6구역은 교동 155-41 일대 13만9000여㎡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동, 총 2586가구가 예정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팔달8구역은 매교동 209-14 일원 22만2489㎡에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동으로 3603가구로 시공된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짓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은 인프라가 갖춰진 원도심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수원의 경우 판교·광교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한층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