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가파른 오름세
2017년에는 분양가 오히려 하락해
아파트 분양 현장(자료 한경DB)

아파트 분양 현장(자료 한경DB)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가 4년 반 동안 5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내 정비사업장 분양승인가격'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3.3㎡당 분양가는 2015년 평균 2056만원에서 2019년 3153만원으로 약 11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로 따시면 약 53.3%에 달한다.

연도별 평균 분양가는 2015년에는 2056만원이었지만 2016년 2261만원로 올랐다가 2017년에는 2009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8년(2459만원)과 2019년(3153만원)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증감률도 이를 반영했다. 직전 연도 대비 2017년에는 11.1% 하락했지만, 2018년에는 22.4%, 2019년에는 28.2% 상승했다. 최근 2년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 분양가 상승률이 1년새 71%에 달했다. 동대문구의 재개발·재건축 분양가는 2017년 1598만원에서 2018년 2728만원으로 약 1130만원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2015년 3904만원에서 올해 4751만원으로 22% 올랐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1346에서 1898만원으로 41%, 성북구는 1490만원에서 2372만원으로 59%씩 각각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폭이 커진 것은 지난 6월 이전까지 분양승인 기준이 '1년 이전 평균 분양가격의 110%, 없을 경우 평균 매매가의 110% 이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이 이뤄지면 시세가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를 최대 10%까지 올려 받을 수 있어 분양 단지가 시세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러한 부작용을 반영해 지난 6월 분양지침을 개정했다. 신규 분양가를 '1년 이전 평균 분양가격의 105%, 없을 경우 평균 매매가의 100% 이내'로 제한했다.

윤관석 의원은 "서울시의 새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대다수이며 이들이 시세상승을 주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입주하고자 하는 무주택 서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급대책과 함께 분양가 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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