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감도.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감도.
문화, 쇼핑, 관광, K팝을 한곳에서 즐기는 경기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일명 리듬시티)가 오는 11월 5일 착공한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의정부시 산곡동 약 65만㎡에 문화, 관광, 쇼핑, 주거 등이 들어서는 복합형 단지 조성 사업이다. 의정부시와 민간이 공동개발해 3824억원이 투입된다. 의정부시가 34%를 출자하고 포스코건설, 엠비앤홀딩스, 신세계, YG엔터테인먼트, (주)유디자형 등 민간사업자가 66%를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의정부 리듬시티가 추진한다.

부지 조성은 2021년 마무리되며 이후 문화, 쇼핑, 관광, K팝 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어린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 테마 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공동주택 등이 들어선다. 다만 입주시설은 변동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건설 및 운영단계에서 4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행사인 의정부 리듬시티는 올초 보상 절차를 밟았지만, 일부 주민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미뤄졌다. 그러나 의정부시, 리듬시티, 포스코건설, 금융회사 등이 최근 사업비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약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일부 토지 보상비 등을 지난달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상협의가 되지 않은 토지에 대해선 11월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엠비앤홀딩스의 심현태 대표는 “민관협력사업은 민과 관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성장 도모와 개발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공공 사업 목표와 사업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사업 모델”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