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9월 셋째 주에는 신규 분양에 나서는 곳이 많다. 이번 주에는 전국 4곳에서 총 2789가구가 1순위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12개 단지에서 문을 연다.
[집코노미]가을분양 스타트…'10억 로또'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개시
집코노미는 아파트 분양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리얼하우스’와 손잡고 이번주 청약하는 단지의 평점을 매겼다. 점수(10점 만점)는 교통, 편의시설, 가격, 학군 등 6개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기 위해 평판, 검색량 등에도 점수를 부여해 점수 산출의 근거로 활용했다. 이번주 유망 분양물량에는 ‘래미안 라클래시’와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선정됐다.

당첨되면 6억~10억 웃돈 기대 ‘래미안 라클래시’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많은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많은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19의 1, 4에서 짓는 상아아파트 2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라클래시는 9.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최대 10억원가량 저렴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통과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강남에서도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7개동 679가구 규모다. 이 중 1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학동로, 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영동대교 등을 통해 성수동 등 강북권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단지 주변에는 강남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다. 명문 고교 중 하나인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도 멀지 않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갤러리아 명품관, 청담동 명품거리 등 쇼핑, 문화시설도 인접했다. 청담근린공원, 선정릉,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등도 인근에 위치한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오는 24일 당해 지역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일 한다. 분양 계약은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분양가 체크

[집코노미]가을분양 스타트…'10억 로또'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개시
가구 수를 반영한 가중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779만원이다. 전용 71㎡은 14억원 중반대에, 전용 84㎡는 16억원 중후반대에 가격이 책정됐다.

이 일대 단지의 시세와 비교하면 6억5000만~10억원 저렴한 편이라는 게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의 평가다. 단지 바로 남쪽에 위치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7월에 22억7000만원(10층)과 22억원(9층)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달 인근 12년차 아파트인 ‘현대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도 22억원(16층)에 팔렸다. 비슷한 시기에 강남구 최고가 아파트인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27억7000만원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전 분양됐기 때문에 최장 10년의 전매제한 기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인 만큼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분양가 60%) 대출을 받지 못한다.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 등 전체 비용의 80%인 13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계약할 경우 내년부터 준공(2021년)까지 약 1년4개월 동안 3개월 단위로 1억5000만~1억6000만원의 중도금을 6차례 내야한다. 분양권 전매는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제한된다. 동·향이 좋은 주택을 말하는 이른바 ‘로열동’ 당첨 확률은 낮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입지 좋은 물량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분양분은 대부분 소음이 있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역세권·삼세권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평택지제세교지구 공동1블록에 짓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도 유망 분양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는 교통 지표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서울 수서역에서 20분 만에 도착하는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여서다. '삼세권'이라 불리는 삼성전자 배후 주거지 프리미엄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전용면적 64~115㎡ 19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RT·수도권지하철 1호선 지제역이 단지 바로 남서쪽에 있다. 2021년 쯤엔 수원발 고속철도(KTX)도 개통할 예정이다. 지제역은 향후 SRT와 더불어 간선급행버스(BRT), M버스 등의 대중교통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단지 근처에 이마트 평택점도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도 가까워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덕삼성첨단산업단지도 멀지 않아 삼성전자 근로자와 관련업종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지어질 예정이다.

☞분양가 체크

[집코노미]가을분양 스타트…'10억 로또'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개시
분양가는 주변 단지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편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9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4억3000만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 가격과 비교할 때 예상 시세차익이 크진 않지만 평택에서 우수한 입지로 꼽히는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인근에서 지난해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84A㎡ 분양권은 최근 3억6758만원에 팔렸다. 고덕신도시 시범단지 주요 아파트 분양권과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평택고덕파라곤’의 전용 84㎡ 분양권은 4억3000만~4억5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 같은 면적 아파트는 4억원~4억2000만원에 팔리고 있다.

평택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고 거주 기간 제한이 없다.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무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 2주택 이상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집코노미]가을분양 스타트…'10억 로또'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개시
모델하우스 개장은 27일에 몰려있다. 모두 12곳이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서울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5개 동, 499가구(전용 52~168㎡)로 조성한다. 이 중 138가구(전용 84~125㎡)를 일반분양한다. 진선여중·고, 도성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같은 날 서울 보문동1가 ‘보문리슈빌하우트’, 충북 청주시 율량동 ‘율량금호어울림센트로’ 등도 모델하우스를 열고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