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기 결정된바 없다"
'용산 통합개발' 재가동 되나…"코레일 토지 2022~23년 매각"

서울시가 그리는 ‘용산 마스터플랜’의 첫 단추가 될 코레일의 용산 토지(사진) 매각이 계획보다 2년 늦춰졌다. 당초 2020년부터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이유로 용산과 여의도 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매각 시기가 늦어졌다.

24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코레일은 용산 역세권 토지의 토양을 정화한 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연됐다. 매각 금액은 이전과 동일한 4조9142억원이다.

용산 마스터플랜으로 불리는 용산 통합개발은 현재 지상으로 노출된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를 지하화해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단지와 쇼핑센터를 한꺼번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을 하며 공개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용산정비창을 비롯한 일대 부지 매각이 이뤄져야만 한다.

용산정비창 부지와 한강변 서부이촌동 일대는 사업비만 3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린 용산역세권 개발이 추진되던 지역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3년 좌초됐고, 서울시가 공공 지원에 나서며 다시 개발이 재개됐다. 하지만 개발 계획 발표 후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박 시장은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발언을 철회했다.

서울시는 올해 초 용산 마스터플랜 이행을 위한 전략계획과를 도시계획국에 신설했다. 지난 6월부터는 용산정비창 부지를 중심으로 용산구 한강로3가 40의 1 일대 52만㎡에 대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세부적인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2021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서 용산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수행한 미래E&D가 공모를 통해 또다시 선정됐다.

용산 마스터플랜이 다시 진행되면 서울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 측은 용산 통합개발의 구체적인 진행 시기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과 용산 통합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각 시기, 사업 진행 기간은 협의한 적이 없다”며 “코레일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