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장훈, 함소원 진화 부부, 하정우/사진=한경DB

왼쪽부터 서장훈, 함소원 진화 부부, 하정우/사진=한경DB

"현금은 얼마 없고, 돈이 생기면 다 부동산에 넣어요."

함소원이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출연해 금융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며 한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서울 방배동에 아파트 1채, 경기도권에 아파트 1채, 빌라 2채, 주택 1채 등 총 5채의 집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함소원의 부동산 재산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지만, 함소원은 "중국 친구들은 한국에 와서 건물을 사고 간다. 그걸 볼 때 '더 열심히 벌어야겠구나' 생각을 했다"면서 "아직도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함소원/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함소원/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함소원 외에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연예인들은 적지 않다. 최근 빌딩부자 대열에 합류한 하정우는 지난해 강서구 화곡동과 강원도 속초에 있는 스타벅스 입주 건물 2채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1월엔 방이동 소재 빌딩을 127억 원, 이달엔 이대 인근 건물을 7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아 '착한 건물주'로 알려진 서장훈 역시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 100억 원대, 서초구 서초동에 230억 원대 빌딩을 소유한 것에 이어 지난 2일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 상권 내 건물을 140억 원에 매입했다.

이들 스타들의 부동산 재테크는 이제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컨설팅사나 업체를 끼고 빌딩을 끼고 매입을 했기 때문에 소문이 나는 것"이라며 "이번 방송을 통해 함소원의 부동산 재산이 드러났듯, 알려지지 않는 다주택자와 건물주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장훈/사진=MBC '섹션TV연예' 영상 캡처

서장훈/사진=MBC '섹션TV연예' 영상 캡처

◆ 부동산 큰 손 연예인, 그들을 돕는 자산관리사

연예인들은 언제 수입이 끊길지 모르는 프리랜서들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안정 자산 확보를 위해 투자를 고민하고,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본인이 스스로 알아보고, 이뤄지기 보단 조언을 해주는 자산관리사, 그들과 함께하는 컨설팅 업체 등이 연계돼 있다.

실제로 몇몇 매니지먼트사는 소속 연예인을 위해 자산 컨설턴트를 직접 소개해주고 있다. 큰 수입을 올리는 연예인들에게 불순한 목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불법적인 사업을 권유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하도록 도우려는 목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괜히 주식을 하다가 주가조작에 연루되거나, 사업을 하나가 나쁜 일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보다는 부동산이 낫지 않겠냐"며 "요즘 같은 세상에 수십억을 은행에 쌓아만 놓는 사람은 없고, 허튼 유혹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언자를 구해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역시 "개인 자산을 회사에 오픈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산관리사를 구한다"며 "똑똑한 연예인일수록 이런 부분에 더욱 확실하다.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만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컨설팅을 받는 것이 이득인 걸 안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산관리사는 건물을 사고 판매하는 시점까지 조언을하면서 투자를 돕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 그들의 투자 내역이 기사화되기도 하는 만큼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반응이다.
하정우/사진=MBC '섹션TV연예' 영상 캡처

하정우/사진=MBC '섹션TV연예' 영상 캡처

◆ 부동산 투기? "돈 있으면 다들 할 거 잖아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부동산 불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집이 거주지가 아닌 투자처로 인식이 되면서 투기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고,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상권이 개발되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임대료가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는 투기'라고 보는 인식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연예인들의 빌딩 매입을 여러차례 중계한 경력이 있는 김주환 원빌딩 전무는 한경닷컴에 "부동산도 꾸준한 임대 수익을 노리는 건물 투자와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택 거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들어 부동산 투자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연예인들의 문의는 갈수록 더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했던 또 다른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가 무조건 다 높은 수익을 얻는 건 아니다"면서도 "(부동산은) 안정적이고, 은행보다 수익도 높은데, 다들 돈이 있다면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겠냐. 유명 연예인들이라 더 욕을 먹는거 같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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