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9가구 중 전용 71·84㎡ 112가구 일반분양
분양가 3.3㎡당 4750만원대…84㎡, 16억원대
고득점·현금부자 대거 몰릴 전망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바꾼 아파트가 20일(내일) 공개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5억원이 차이나다보니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그러나 절대적인 분양가는 눈높이가 높아 가점이 높은 현금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9-1, 4번지 일원에 위치한 상아아파트2차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35층, 7개동의 67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71㎡A 17가구 ▲71㎡B 18가구 ▲71㎡C 8가구 ▲84㎡A 26가구 ▲84㎡B 23가구 ▲84㎡C 20가구 등 112가구다.

일반분양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4㎡ 이하로 '가점제'를 통해 당첨자가 선별된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당첨 커트라인이 치솟고 있어 이번 청약도 고득점자의 당첨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받으며 당첨자 발표는 내달 2일이다. 이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분양가는 3.3㎡당 4750만원대다. 전용 84㎡는 16억원대라는 애기다. 삼성물산은 계약금으로 20%를 책정했는데, 2회 분납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의 매력은 '강남', '역세권' 등과 같은 입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분양가'가 가장 큰 장점이다. 시세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는 단지여서다. 때문에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갈등을 빚다가 후분양으로 선회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다시 선분양으로 방향을 틀었다.

단지 바로 옆에 2008년 준공된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의 시세와 비교하면, 2억에서 최대 5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7월 18억~20억원대에 거래됐다. 나와있는 매물들도 21억원 정도로 3.3㎡당으로 환산하면 5500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이다. 역과 떨어졌지만 지난해 준공된 새 아파트인 '삼성센트럴아이파크'(416가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난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21억~23억원에 나와 있으며, 최고가 매물은 25억원까지 부르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일반분양분에는 중층 이상의 로열층 배치가 많다. 일반분양 물량 중 10층 이상이 72%나 된다. 일반 청약자들이 강남에서 청약을 통해 로열층을 배치받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강남에서 선호도가 높은 '래미안' 브랜드인 점도 인기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10여년 만에 삼성동에서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1층 전체에 필로티를 적용하고 게스트하우스, 개방형 발코니, 세대창고 등 알파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중심부에는 소품, 휴게공간과 수공간이 어우러진 갤러리가 설치된다. 주민들의 놀이 및 운동시설을 배치해 여가와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삼성동은 아파트 단지와 고급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고급주거지로 형성됐다.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인접하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바로 붙어 있다. 학동로, 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함. 영동대교 등을 통해 성수동 등 강북권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갤러리아 명품관, 청담동 명품거리 등 쇼핑, 문화시설도 장점이다.

삼성동에는 여러 개발계획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 받는 사업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이다. 도심 개발의 대안으로 계획된 이 프로젝트는 2호선 삼성역(삼성역 사거리)과 9호선 봉은사역(코엑스 사거리)의 지하공간을 철도통합역사, 버스환승정류장, 주차장 등 복합환승시설과 상업, 문화 기능을 담당하는 광역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하고 지상은 대형 녹지광장으로 개발하게 된다.

또 옛 한전 부지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립될 계획이다. 인접한 잠실종합운동장도 2016년 발표된 종합운동장 개발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리모델링이 추진될 계획이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충민로 17에 위치한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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