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 '똘똘한 한채' 선호
가점 낮은 실수요자 매수 나선 듯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송파·강동구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얼어붙었던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10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안 공포·시행을 앞두고 강남의 ‘똘똘한 신축 아파트’를 사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8월 거래량 급증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3514건으로 전월 대비 10.3% 늘었다. 작년 8월(1만3577건)보다는 0.5% 줄어든 수치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강남 일대의 거래량 증가세는 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3151건으로 전년 동월(1908건) 대비 65.1% 급증했다. 지난 7월보다도 18.7% 늘었다. 5년간 평균 거래량보다는 9.7% 낮은 수준이지만 매매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거래량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8584건으로 한 달 새 22.5%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1.7% 증가했다. 다만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보다는 19.8% 적은 수준이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작년 거래 급감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재건축 규제 강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 절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영향이 컸다”며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30대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월세 거래도 늘었다.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5만1014건으로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다.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14.4% 증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