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비싼 서울에서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3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전 지역의 공·폐가 주택 1만8836가구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년 이상 방치된(2018년 3월 기준) 집이 2940가구(무허가 건축물 포함)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348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318가구), 노원구(253가구), 서대문구(187가구), 성북구(184가구) 등 순이었다.

서울시는 확인된 빈집을 대상으로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빈집 1000가구를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지에 커뮤니티시설과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낙후된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실제 빈집이 당초 추정치(1만8836가구)의 16% 수준에 불과해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힘이 빠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