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800만톤 규모 LNG 생산 플랜트·부대시설 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 Plant 1호기~6호기 전경(자료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 Plant 1호기~6호기 전경(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4,370 -0.34%)이 대한민국 건설사에 역사적인 수주 성과를 거뒀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여겨졌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원청으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사이펨(Saipem) 및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참여했다.

대우건설측은 LOI 상의 조항 때문에 전체 사업비와 당사의 사업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전체 사업비가 약 5조원(43억달러) 규모이며,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이 40%다보니 약 1조5000억∼2조원 정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며 "기존 NLNG 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과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및 자원 활용 의무 법령, 치안 불안, 개성이 강한 현지 문화 등의 이유로 외국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현재까지 약 70개의 공사를 수행했다. 이번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호기 PJ의 경우도 기존 5개 호기 공사를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보니섬 특유의 지역환경 및 커뮤니티 관리능력, 기술력 등 발주처에 보여준 높은 신뢰가 검증돼 수주까지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의 에너지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35년까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현재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또한 향후 해외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액화 플랜트와 기화 및 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대우건설은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했다.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추후 발주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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