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시장은…

실수요자, 대출 따져 '내집 마련'
공공주택·전·월세 거주하며
가격 조정 기다리는 것도 방법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올 하반기 지방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거주 목적이라면 소득이나 자산 가용 범위 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추석 이후 올 하반기 지방 아파트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18명(45%)은 ‘1~3% 하락’을 선택했다.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2명(5%)에 그쳤다.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대구, 대전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산업 기반 붕괴, 인구 감소로 인해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 수성구 등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데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지난 상반기 대구, 대전은 계속해서 상승했지만 광주는 멈췄다”며 “하락세가 심하던 거제 창원 등은 지난해 말부터 매수세가 있어 소폭 오르다가 매수세가 꺾이자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수요자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방 실수요자라면 연내 집을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문가 19명(47.5%)이 ‘소득 범위 내에서 무리한 자금조달이 아니라면 구입한다’를 택했다. 김혜현 알투코리아 투자자문 이사는 “지방 시장 대부분은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소득수준, 대출 상환 능력에 따라 매수 시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며 “그러나 투자 목적이라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주택, 전·월세 등에 거주하며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게 좋다는 의견(15명, 37.5%)도 다수 있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입주 물량이 대거 집중된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내년까지 전세 물량이 해소되지 못해 전셋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시장 위축과 입주 물량 축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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