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자 "부실 시공 심각"
시공사 "사전점검 통해 개선"
이달 말 준공 승인을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의 부실시공 문제를 둘러싸고 입주자와 시공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9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구 온라인 구청장실 홈페이지는 고덕그라시움 준공 승인을 불허해 달라는 민원글로 도배됐다. 지난 6일 이후 3일간 올라온 글만 300개가 넘는다.

민원인들은 시공사와 조합실태 운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전까지는 준공 승인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입주민은 “그라시움은 입주민들의 동의 없이 원가 절감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저급한 자재로 시공사가 설계를 변경 시공했고 키즈카페는 가구 전반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카페 등을 통해 결성된 입주예정자 협의회원들은 부실공사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항의와 시위 등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가 지난달부터 시공사(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와의 협상 등에 관한 권한을 위임하는 동의서를 징구한 결과 지난 1일 기준 2812장(전체 가구의 58.6%)이 접수됐다. 컨소시엄 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 전엔 100% 완벽한 아파트가 나올 수 없고 입주자 사전 점검을 통한 개선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부실시공이란 주장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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