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성동구 아파트 상승률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에는 0.06%로 높아졌다. 이는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북구(0.05%), 성북구(0.05%) 광진구(0.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 3구는 0.02~0.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폭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4%로 확대됐다. 과천시 상승폭은 지난주 0.40%에서 이번주 0.24%로 다소 줄었으나 광명시는 0.20%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신도시(0.17%)와 구리시(0.03%), 용인 수지(0.17%), 용인 기흥(0.12%) 등의 오름폭도 확대됐다.

광역시에선 대구(-0.01%)와 광주(-0.02%)의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하락했으나 대전(0.18%)은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전셋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올랐고 인천은 0.07% 상승해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