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맵, 상반기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자료 전수조사
1층 상가는 서초구가 3.3㎡당 9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서울에서 집합상가의 평균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로 3.3㎡당 5천600만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1층 상가는 서초구가 3.3㎡당 평균 9천200만원을 넘어 최고를 기록했다.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회사 밸류맵이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집합상가의 실거래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6천402건, 4조210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2천968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천941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집합상가는 동대문 밀리오레나 강변 테크노마트처럼 한 건물 내에 호별로 구분 등기가 된 상가로 일반 상가에 비해 비교적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구별로 3.3㎡당 실거래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중구로 3.3㎡당 5천590만원에 달했다.

밸류맵 이창동 리서치팀장은 "중구 충무로1가, 충무로2가 등지의 집합상가가 높게 거래되며 서울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중구에서 집합상가를 사려면 3.3㎡당 약 5천6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집합상가 실거래가 중구가 1위…3.3㎡당 5600만원
두번째로 평균 거래가격이 높은 곳은 광진구로 3.3㎡당 평균 4천845만원이었다.

광진구는 올해 상반기 강변테크노마트에서만 350건이 넘는 무더기 거래 신고가 이뤄지면서 거래 건수도 중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서초구가 3.3㎡당 평균 4천615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강남구(4천204만원), 송파구(3천853만원), 용산구(3천411만원), 종로구(3천23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합상가의 '얼굴'인 1층의 평균 거래가격은 3.3㎡당 4천397만원으로 작년 상반기(3.3㎡당 3천655만원) 대비 1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의 경우 상반기에 거래된 1층 상가의 실거래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3.3㎡당 9천22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강남구(3.3㎡당 7천399만원), 중구(7천188만원), 송파구(5천393만원), 용산구(5천381만원), 마포구(4천223만원), 양천구(4천200만원) 등의 순으로 거래가가 높았다.
서울시내 집합상가 실거래가 중구가 1위…3.3㎡당 5600만원
상반기 서울시내 50억∼100억원 이하의 '꼬마빌딩'은 평균 실거래 신고 가격이 3.3㎡당 5천469만원으로 집합상가보다 크게 높았다.

2015년의 3.3㎡당 평균 4천280만원과 비교해 27.6% 상승한 금액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꼬마빌딩 평균 거래가가 3.3㎡당 6천967만원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비강남권은 4천829만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고가 비주거용 일반건물의 상속·증여세를 산정할 때 감정평가를 통해 건물의 시가를 파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꼬마빌딩의 투자 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동 팀장은 "강남 등 꼬마빌딩은 저금리 장기화로 자산가들의 주요 재테크 대상이자 자산 증여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다만 꼬마빌딩에 대한 정부의 과세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수요와 거래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