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내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면적이 넓어진다. 신혼희망타운의 분양주택 면적 확대에 맞추기 위해서다. 내년에 공급할 예정인 행복주택은 총 9000가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행복주택의 평균 면적을 51.48㎡(15.6평)에서 58.08㎡(17.5평)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임대주택 품질 향상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재정지원 건설단가를 5% 인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단가는 3.3㎡당 764만3000원에서 802만5000원으로 상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같은 신혼희망타운 내 분양주택 면적이 확대되는 것에 발맞춰 임대주택 면적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적 확대에 따라 임대료와 관리비 등은 상승할 전망이다. 행복주택은 노후 공공청사 복합 개발 등을 통해 만 19∼39세 청년에게 시세의 70% 수준으로 도심 내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내년 사업 승인을 받고 공급하는 물량부터 면적 확대 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신혼희망타운 공급 물량은 총 2만8000가구이며 이 중 분양이 1만9000가구, 행복주택이 9000가구다.

이와 함께 역세권 노후 고시원 등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사들여 청년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도 2850억원의 기금이 새로 투입된다. 국토부는 내년에만 이 리모델링 주택 2000가구를 주변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로 청년층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모·본인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대학(원)생과 만 19∼39세 청년이 입주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