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서 강연
"부동산 투자, 길게 보고 기대수익률 낮춰야"
갭투자·미래가치 애매한 물건 의미없어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센터장이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가 '위기때 빛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센터장이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가 '위기때 빛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부동산을 '투자' 보다는 '거주'에 목적을 두고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다. 부동산을 고르는 데 있어서 '입지'를 1순위로 꼽았던 그는 22일 한경닷컴 20주년을 맞아 열린 '한경 재테크쇼'에서 앞으로 흔들리지 않을 부동산의 또 하나의 조건으로 '새집'을 꼽았다.

김 소장은 "지금은 규제의 시대다보니 리스크를 낮추고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투자기간은 길게 보고 기대 수익률을 낮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있는 곳에 교통호재가 있는 새 아파트가 유망하다"면서 "'좋을 걸 기회 있을 때 산다'는 마음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부동산을 바라볼 때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오랜시간을 두고 직접 거주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노후화가 덜 됐고, 향후 확실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입지를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짚었다.

그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많고, 교통이나 기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면 더욱 좋다"며 "세입자가 많거나 나홀로 아파트는 침체기에 거래가 안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애매한' 부동산 보다는 '확실한' 부동산을 사라는 얘기다.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상위 10개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봤다. 서울 상위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마용성으로 대표되는 중심지역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성남, 하남, 광명, 안양 등을 상위지역으로 꼽았다. 지방에서는 핵심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보유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센터장이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가 '위기때 빛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센터장이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 기념 한경 재테크쇼가 '위기때 빛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최근 쏟아지는 교통호재와 관련된 조언도 덧붙였다. 교통호재가 가시화될 때 접근하는 게 낫다고 언급했다. GTX(수도권 광역철도)-B노선은 이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여서 가시화되기 전까지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낭패라는 얘기다. 신분당선이나 경전철 신림선·동북선 부근이 유망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반대로 단순히 단기간에 차익을 볼 요량으로 '싼 가격'만 보는 투자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갭투자 물건이다. 그는 "싼 지역에 싼 물건, 싼 지역에 오래된 물건, 싼지역에 불확실한 물건은 절대 사면 안되는 부동산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유중임에도 처분해야할 부동산으로는 미래가치가 애매한 물건을 꼽았다. 김 소장은 "준공 20~30년차의 아파트나 재건축·리모델링 등의 이슈가 없는 단지 그리고 개발호재가 없는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빨리 털어버리는 게 상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변화되는 주거트렌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출산률이 낮아지고 학생수는 줄어드는 대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늙어 죽을 때까지 살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으로 대형병원이 인접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쇼핑이 가능하고, 즐길거리가 있는 곳을 추천했다. 현재 이러한 대표적인 곳은 건대입구역 부근이며 강북에서는 '경희궁 자이' 주변도 이러한 조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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