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입 쉽고 분양가 저렴
광주·남양주·고양 등 청약 몰려
지난달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광주역 자연&자이’ 모델하우스 전경. 1순위에서 평균 35.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 제공

지난달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광주역 자연&자이’ 모델하우스 전경. 1순위에서 평균 35.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 제공

경기권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진입이 수월한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기권에서 모집한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나 편리한 교통 인프라에 실수요자가 몰렸다. 전매 제한과 거주의무 기간 등의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 광주·남양주·고양시 공급된 공공분양 인기

최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단지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서 분양한 ‘광주역 자연&자이’였다. 광주시는 남양주나 고양과는 달리 비규제지역인 데다 인근에 3기 신도시 예정지도 없다. 투기과열지구인 성남시 분당구와도 인접해 실수요자가 대거 몰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서울 사람이 사들인 광주 아파트는 734건이었지만 작년 1236건으로 68.3% 증가했다.
경기권 공공분양 청약 대박 '이유 있었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일반공급 208가구 모집에 7363건이 접수돼 평균 35.4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청약 시스템 도입 이후 광주시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4㎡형에는 35가구 모집에 1739건이 접수돼 49.7 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 단지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역세권 입지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역을 이용하면 판교역 3정거장, 강남역 7정거장의 거리다. 김정훈 GS건설 분양소장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이 편리한 교통여건과 합리적인 분양가를 보고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2기 신도시·과천 등지에 공공분양 예정

하반기에도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하남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상반기부터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도 분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총 15개 동으로 조성된 1010가구다. 단지 인근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운정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20분 내외, 삼성역까지는 30분대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위례신도시 A3-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4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청량산과 남한산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광역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위례신도시∼거여동 직선도로(위례서로)도 임시 개통돼 교통망이 좋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스타필드 시티 위례도 가까운 편이다. 대방건설은 양주 옥정신도시 A4-2블록에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2차’ 전용면적 76~107㎡ 18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다 보니 고려해야 할 제반사항이 많아 분양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과천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을 준비했던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분양가 심사 결과를 두고 신경전이 오가면서 분양 연기나 임대 전환 등의 얘기까지 오가고 있다. 당초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는 S9블록에서 GS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와 S6블록에 조성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천은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민간택지와 가깝다 보니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분양도 연기되고 있다”며 “수요자로서는 분양가가 인하되면 좋지만, 제때 공급이 안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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