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혁신을 가져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10여 년 만에 전 구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A노선의 굴착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시작한다. 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도 임박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수행 중인 GTX-B노선의 예타가 사실상 완료됐다. 이달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종 보고서나 위원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간 추진 현황을 보면 기존 정책 방향과 대치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노선은 총사업비 5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마석)까지 약 80㎞의 대심도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파주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A노선(삼성∼동탄 포함 83㎞)의 경우 사업자로부터 지난 6월 말 착공계를 받았고, 한국감정원을 통해 보상업무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C노선(양주 덕정∼수원, 74㎞)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9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