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삼성동⋅제주 이어 논현동 집도 팔았다…"돈 떨어지면 한 채씩 판다"
가수 이효리가 2년 새 강남구 삼성동, 제주도 집을 판 데 이어 논현동 주택도 매각해 눈길을 끈다.

23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효리는 제주도 신혼집에 이어 올 들어 서울 논현동 주택을 팔았다. 또 이에 앞서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도 2017년 이미 처분했다. 2년간 처분된 주택 3채의 매각자산은 73억원에 달한다.

이효리의 논현동 주택은 학동공원 근처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336.9㎡(옛 102평)·연면적 326.35㎡(98평)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지난 3월 38억원에 팔렸다. 이효리는 2010년 4월 27억6000만원을 주고 샀다. 9년새 10억4000만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2017년 5월에는 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에게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브라운스톤 레전드’를 팔았다. 해당 집은 2009년부터 소유했다. JTBC ‘효리네민박’의 배경이 된 제주도 제주시 소길리 신혼집도 지난해 JTBC 측에 14억3000만원에 매각했다.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관광객이 찾아오고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사생활 침해에 시달려 이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밤에도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초인종 소리로 인해 고충을 여러차례 호소한 바 있다.

이효리는 과거 예능에서 배우자로 이상순을 택한 것을 두고 ‘이상순 재벌설’이 불거지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과거에 돈 없는 남자를 만나봤지만 결국 자격지심 때문에 헤어졌다. 여자가 원하는 건 실팔찌인데 자격지심 있는 사람은 ‘돈 많으니까 네가 사’라고 하더라”라고 이상순의 매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순은 자격지심이 없다. 돈은 없어도 자기 분야의 자신감이 있고 당당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돌 가수 핑클 출신으로, 솔로 여가수로 지난 20년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자산관리 스타일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공개했다. 번 돈으로 집을 사고 필요할 때마다 집을 팔아 썼다는 것. 자신이 쓰기에 충분한 돈을 갖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017년 예능에 출연한 이효리는 당시 게스트였던 김수용이 "활동을 안한지 4년 되지 않았냐. 생활비는 어디서 나냐"며 걱정하자 "지금 저한테 생활비 걱정하시는 거에요? 저 이효리에요!"라고 웃으며 발끈했다.

이효리는 2013년 방송에서 "활동하던 시절 돈을 쓸 시간이 없어서 많이 쌓여있다. 벌어 놓은 돈으로 죽을 때까지 쓰라면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다"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하지만 "재산이 몇천억 이렇게 있는건 아니다. 돈이 생기면 집을 한채씩 사뒀는데 돈이 떨어지면 한 채씩 팔아서 쓴다"고 털어놓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