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재건축 아파트 규제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매수세가 급감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지난주(0.10%)보다 소폭 둔화됐다. 대치동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주 0.30% 올랐던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이번주에는 0.11%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가 0.49%로 구별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구축 아파트들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잠실동 트리지움과 리센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최대 5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주 0.14% 오른 강남구는 이번주 0.07%로, 서초구 역시 0.06%에서 0.02%로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구에서도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개나리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구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의 도입 방식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서울내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기존 아파트가 재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