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고(最古) 건설사다.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6·25전쟁 복구사업과 1960~1970년대 경제개발계획, 1970~1980년대 중화학공업 사업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림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내놔 건설 혁신을 이뤘다.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대림은 건설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림은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통해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글래도 여의도’ 출시 이후 작년에 ‘글래드 마포’ 개관까지 총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세웠다. 2013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사업을 진행 중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