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9000만원대 육박
신축·물가 상승률 감안 "가능"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반포경남 재건축·조감도)’의 3.3㎡당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을까.

원베일리가 후분양을 하기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분양가가 치솟을 전망이다. 정부 규제를 받지 않고 분양가를 정할 수 있어서다. 바로 옆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최근 3.3㎡당 9000만원 가까이 거래된 터라 분양가가 1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후분양 '래미안 원베일리' 3.3㎡당 분양가 1억원 넘을까

신반포3차·반포경남 재건축조합은 공정률이 80%를 넘은 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조합원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후분양으로 전환했다”며 “이미 후분양제에 관해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후분양으로 전환하면 분양가가 3.3㎡당 1억원이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조합이 주변 시세에 맞게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가 들어서는 신반포3차·반포경남의 주변 단지 거래가가 3.3㎡당 9000만원에 근접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 22일 3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88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 9월 31억원까지 거래됐다. 작년 9월 이후 단 한 차례의 거래도 없다가 지난 4월 25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후 호가가 점점 오르다 최근 30억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29억~35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의 호가는 2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3월 21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상승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억6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최근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이 불거진 데다 3기 신도시가 강남 수요를 분산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 희망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며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양하는 3~4년 뒤에는 반포 주변의 시세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후분양이 늘면 단기적으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주변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매매가격이 높아지면 후분양 시점에서 분양가도 덩달아 올라 3.3㎡당 1억원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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