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전용 244㎡ 또 80억원대 실거래
최고급 주거단지인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사진)이 또다시 80억원대에 거래됐다. 이번이 세 번째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3층)가 이달 중순 82억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지난 1월에도 84억원(3층)에 팔렸다. 2016년 12월에도 같은 주택형이 82억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이 주택형은 80억원대 시세를 완전히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남더힐은 용산구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 단지다. 전용 244㎡ 공시가격은 55억6800만원이다.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68억640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공시가격이 높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오너 일가와 유명 연예인들이 이곳에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주변에는 전통 고급 주거지인 유엔빌리지, 나인원한남 등이 있다. 인접한 한남뉴타운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인기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총 600가구 단지지만 전용 243~244㎡는 36가구에 불과하다. 각각 복층형과 펜트하우스형으로 나뉜다. 한남동 H공인 관계자는 “전용 243㎡ 이상 물건은 자산가들의 실거주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때그때 거래되는 게 시세”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연말·연초의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240㎡(11층)는 지난 2월 6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3~4월에도 63억~6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59.7㎡(6층) 역시 4월 중순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 자리 약 13만㎡ 규모 부지에 건립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높이다. 32개 동에 전용 59~249㎡ 60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지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고급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장, 콘퍼런스장 등이 설치돼 있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2.9대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입주 시기는 2011년 1월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