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은 3차원(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어반베이스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어반베이스는 2차원(2D) 건축 도면을 몇 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D 공간데이터를 구축하는 ‘미래 라이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 집을 꾸미는 ‘3D 홈디자인’이다. LG전자, 일룸 등 40여 개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는 모형이나 도면 이미지 없이 증강현실(AR)로 공간의 내외부를 경험할 수 있는 ‘AR 스케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코 소후란(Sanko Soflan), 켄(Ken Corporation) 등 일본 대형 부동산회사 및 건축회사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미건설은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창립 맴버로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어반베이스의 미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3D 공간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프롭테크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