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췄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타격을 받은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29주 연속 하락세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매매가 이뤄지면서 최근 호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0.01% 떨어진 송파구도 잠실 주공5단지와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0.03%)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서초·송파·강남·강동구를 합친 주간 아파트 시세는 0.02% 하락했다. 전주(-0.04%)보다 낙폭이 둔화된 양상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하락폭이다. 서울 강북의 14개 구(-0.04%)는 전주(-0.03)보다 하락률이 커졌다. 성동구(-0.13%)와 성북구(-0.06%)의 낙폭이 컸다.

수도권에선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남시가 0.36%, 안산 상록구가 0.23% 떨어졌고 용인 수지(-0.25%), 용인 기흥(-0.09%)도 가격이 하락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