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인근에 분양가가 시세 대비 60% 저렴한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분양을 앞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천자이' 1순위 청약 미달
22일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자이 1순위 청약에서 676명 모집에 518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왔다. 17개 중 8개 주택형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공급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59㎡A는 244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GS건설이 공급하는 과천자이는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최고 35층, 27개 동으로 2099가구 중 783가구를 일반분양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253만원에 책정됐다. 일부 가구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지 못한다. 전용 84㎡ 가격은 기준층 기준 11억원 선이다.

인근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 내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60%가량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중후반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다.

경기 성남에선 신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을 면했다. 중원구 금광동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702명 모집에 2021명이 청약 신청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2.9 대 1이었다. 대림산업이 선보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인 39개 동으로 구성됐다. 5320가구 중 2329가구가 일반분양됐다.

225명을 모집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1순위 청약에서 1959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8.7 대 1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성남 중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23개 동, 2411가구로 이뤄졌다. 이 중 1000가구가 일반분양됐다.

3.3㎡당 분양가는 두 단지 모두 200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매제한은 1년6개월만 적용된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 내 검단파라곤1차는 1순위 청약에서 874명 모집에 65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