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청약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분양보증을 받고 본격적인 분양 준비에 나섰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으로 앞서 인근에서 공급된 2개 단지의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청량리 롯데' 분양가 2600만원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10일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보증을 발급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분양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비싸다.

지난달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 부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가 3.3㎡당 평균 2570만원에 분양보증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성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이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총 분양가는 8억~9억원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금융기관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지원 등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청량리역이 서울 동북권 교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청량리역 주변지역 재개발이 활발해서다. 지하철 1호선 등 5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에는 향후 면목선 등 경전철 2개 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C노선 등이 추가로 지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강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규모 대단지 랜드마크”라며 “이 단지에 청약하기 위해 청약 통장을 아껴온 실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