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인천 청라~서울 강서 지역에서 운행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지하철처럼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달리는 S(슈퍼)-BRT체계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들 지역 외에 S-BRT 시범사업 지역이 올해 안에 두 곳 더 선정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연내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시범사업 두 곳을 선정하겠다고 6일 밝혔다. S-BRT는 전용차량,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등을 갖춰 지하철 수준으로 달리는 버스를 말한다. 서울, 부산,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가 BRT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운행 속도나 정시성 등이 도입 당시 기대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광위는 먼저 세종 BRT와 청라~강서 BRT를 대상으로 운영 체계상 문제점과 서비스 수준을 집중 개선해 S-BRT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종 BRT는 전용도로 설치 등 도로 여건은 우수하나 BRT에 신호를 우선 배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청라~강서 BRT는 독립된 차로를 운영 중이나 교차로가 많고 신호체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광위는 S-BRT 실현을 위해 우선신호체계 도입, 정류장 개선, 전용 차량 투입, 환승시설 보충 등 장·단기 개선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대광위는 또 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따라 남양주~왕숙지구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에도 S-BRT를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