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이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보류지 13가구를 매각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고덕 그라시움 보류지 13가구의 입찰을 내달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개찰은 16일 조합사무실에서 실시하며 계약은 20일 예정됐다. 입찰 보증금은 해당 평형 최저입찰가격의 10%다.

보류지란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사업지에서 조합원 물량 누락 등을 대비해 남겨 놓은 물량을 말한다. 계약을 포기한 조합원 물건도 보류지가 될 수 있다. 사업시행자인 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제44조에 따라 보류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남길 수 있다. 통상 일반분양 물량 중 10가구 정도를 보류지로 남겨 둔다.

이번 보류지의 최저입찰가격은 전용면적 △59㎡ 7억5480만~8억280만원 △73㎡ 8억5080만~8억6520만원 △84㎡ 9억9125만~10억37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5가구 △73㎡ 3가구 △84㎡ 5가구 등이다.

일부 보류지는 최근 이 단지의 실거래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입찰을 시작한다. 이 단지 전용 59㎡는 이달 최고 8억558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이번 최저입찰가격보다 5000만~1억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인근에서 2017년 입주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8억6500만원으로 이번 보류지 전용 59㎡의 최저입찰가격보다 5000만~1억원 높게 시세가 형성됐다.

고덕 그라시움은 최저 9층~최고 35층, 53개 동 4932가구로 조성됐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했다. 지난 2014년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올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22일 기준)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는 이달 10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1월 10억8019만원에 매매 거래된 평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