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바닥 찍었다" vs "아직 모른다"
15일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 대표 단지인 주공5단지 전용 76㎡ 16억원대 급매물이 최근 열흘 만에 전부 거래됐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잠실5단지 전용 76㎡ 기준으로 17억4000만원 선에 나온 1층 매물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나머지는 18억원 선에서 호가가 매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관망하던 대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잠실 인근 S부동산에 따르면 올 1월 말 1건에 불과했던 잠실리센츠 매물이 3월에 5건, 4월에 14건까지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77건에 불과하던 송파구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달엔 95건으로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급매물만 소진되고 거래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잠실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얼어붙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가 막혀 있어 추격 매수자들이 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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