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국가공원으로 만드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올 4분기 공론화 작업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조성계획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한 결과 용산 미군기지 내 975개 건물 중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80여 개를 존치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네덜란드 조경팀 ‘웨스트8’과 한국 건축팀 ‘이로재’로 구성된 용역팀은 축구장 340개 규모인 용산기지(본체 부지·243만㎡) 녹지축을 복원하고, 위수병원 등 일본군 부대시설 터를 한국적 감성에 맞게 ‘마당’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원 내에 대규모 수경관을 설치하고, 메인 포스트와 사우스 포스트 사이에 구름다리를 놓는 안도 포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론 수렴에 2~3년, 기지 철수·부지 반환과 지질·환경조사 및 비용 분담 논의에 2~3년가량 걸릴 것”이라며 “공원 조성 기간을 포함하면 완공까지는 10년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원 조성에는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