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어디로…

'헬리오시티 충격' 빠르게 진정
서울 아파트 대기 수요 풍부
청량리·성남 등 분양 '주목'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반등신호…지금 집 사야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대표적인 집값 강세론자로 꼽힌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으로 약효를 내자 올해 들어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하락론으로 돌아섰지만 이 연구위원은 “집값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자신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에서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바닥을 다진 뒤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한 달 새 서울 송파구, 강남구 등의 일부 대단지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1억원 이상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또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를 부추겨온 전셋값 하락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초 입주를 시작한 ‘송파 헬리오시티’가 송파구 일대 전셋값을 폭락시킬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2-3개월 하락하다가 반등했다”며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매매가격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 수요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연구위원은 “무주택자는 지금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집값이 올해 8%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늦어도 하반기엔 매수 대기자들이 눈치 보기를 끝내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부터 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 매수자들이 움직이면 곧바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급매물을 살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버릴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조정기가 실수요자가 매수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집값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는 전셋값, 토지 보상금, 철도망, 가구 소득, 리모델링 수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3기 신도시 등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토지 보상금이 20조원 넘게 풀리고, 수도권의 숙원 교통망도 잇따라 착공한다”며 “상위 소득이 늘고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위축된 주택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분양단지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당부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주목할 만한 분양 단지로 청량리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동대문구, 경기 하남 북위례, 금광1구역 등 경기 성남 구시가지 등을 지목했다. 재개발이 활발한 동대문구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뒤를 이어 강북의 인기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청량리 역세권 단지의 분양가가 향후 강북 분양 단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위례는 분양가격이 시세 대비 수억원 저렴한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성남 구시가지는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 뛰어난 판교·강남 접근성 등에 힘입어 인기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성남 금광1구역 분양이 성공리에 마감되면 사업 진척이 늦었던 주변 재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 26일 건설회관

올해 집값 전망을 두고 증권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여의도 학파’의 쌍두마차인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과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상승장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부동산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각각 ‘상승’과 ‘약세’로 의견이 나뉘었다. 오는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 나서는 두 애널리스트의 상반된 전망을 미리 들어봤다.

행사 안내=입장권 구매를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http://sp.hankyung.com/edition_2019/jipconom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 5만5000원. (02)3277-9986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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