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역 주민공람 시작

이르면 이달 말 사업시행인가
최고 22층 5816가구 건립 계획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에 자리잡은 한남뉴타운 내 한남3구역이 이르면 이달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일대.  /한경DB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에 자리잡은 한남뉴타운 내 한남3구역이 이르면 이달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일대. /한경DB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이달 말 구청의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 5개 구역으로 구성된 한남뉴타운에서 사업 진척이 가장 빠른 한남3구역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동안 재개발·재건축 시장과 거리를 뒀던 삼성물산도 입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달 말 사업시행인가”

한남뉴타운 첫 사업인가 임박…수주전쟁 점화

용산구는 8일 한남3구역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정비안에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해 공동주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전체 물량 중 절반이 넘는 3014가구를 전용 59㎡ 이하 소형 주택으로 공급하고, 조합 및 일반분양 물량에 부분 임대 가구를 192가구 넣는 방식도 적용된다.

최고 높이는 당초 계획했던 29층에서 22층으로 낮아졌다.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관리해 남산 조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우사단로 인근 2블록 등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높이 규제가 일부 완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과 소규모 상업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행자 우선도로로 만든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지역은 저층 주거지이자 구릉지 형태가 잘 나타나는 만큼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은 저층으로 계획했다.

주민공람은 오는 22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공람 기간에 민원이 제출되면 심사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큰 사안이 없다면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4월 말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3구역 수주 전쟁’ 시동

한남3구역이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치면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총 공사비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대형 사업장인 데다 교통망이 풍부한 한강변 알짜 입지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남뉴타운 첫 사업인가 임박…수주전쟁 점화

대형 건설사들은 올초부터 수주 물밑작업에 뛰어든 상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한남3구역 조합원과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관 겸 모델하우스 격인 ‘써밋갤러리’ 투어를 벌였다.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한 ‘한남더힐’처럼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달 ‘한남헤리티지(가칭)’ 등을 단지명으로 제안하는 홍보 유인물을 각 조합원에게 전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도 개별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설사와 각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이 구역 조합원 김모씨는 “몇 주 전부터 대형 건설사에서 재개발 홍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개별 면담을 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며 “한강변 입지를 활용한 특화설계를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수주 잔액이 10조원 이상 줄어든 삼성물산도 영업본부 신설에 나서는 등 수주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기존 사업부에 흩어진 영업조직을 한곳에 모아 신규 수주를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해 영업팀을 영업본부로 승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본부장에는 영업 경험이 풍부한 전무급 임원을 임명했다. 기존 3본부(빌딩·인프라·플랜트) 체제가 4본부 체제로 바뀌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보는 데다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강변도로를 끼고 있어 건설사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큰 입지”라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3구역을 수주하면 남은 2·4·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석/선한결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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