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마감 성공…"서울 분양 계속 순항할지 낙관 어려워"
서울 홍제역·태릉 분양 청약 경쟁률 낮아졌지만 선방
이달 말 분양한 서울 아파트 단지 두 곳이 모두 1순위 분양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두자릿수를 겨우 넘겨 한창 분양 열기가 뜨거울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 26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14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천930명이 청약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39㎡(57.14 대 1)에서 나왔다.

이튿날 진행된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2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천48명이 신청하며 평균 1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49㎡ 63.14 대 1로 집계됐다.

최근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에서도 미달이 나오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33대 1)이나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130.33대 1) 등과 비교하면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도 미달이 잇달아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광화문, 종로 등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괜찮았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앞으로도 서울 분양이 순항할지는 낙관하기 어렵다.

대출과 청약 규정 강화로 부적격자나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청계센트럴포레의 경우에도 청약에서 완판했지만 이런 이유로 일반물량의 약 15%가 잔여분으로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분양시장으로 확산하고 있어 수도권에서도 낮은 경쟁률이나 미달이 심심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