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가 권리금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줄고 공실 속출…지난해 상가 권리금 '뚝'
2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정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상가 권리금은 2017년 ㎡당 74만9000원에서 지난해 68만4000원으로 8.7% 하락했다. 전국 평균 상가 권리금은 2015년 76만원에서 이듬해 78만8000원으로 반등했으나 이후 2년째 하락했다. 상가 권리금 조사는 매 분기 전국 일반건물 6300여 동과 집합상가 1200여 동의 상가 및 오피스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의 상가 권리금은 지난해 말 기준 ㎡당 99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110만7000원) 대비 10.6%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제주(-17.1%), 천안(-15.9%), 창원(-12.9%) 순으로 권리금 하락 폭이 컸다. 전국에서 상가 권리금이 상승한 곳은 24개 지역 중 원주가 유일했다. ㎡당 18만70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3.7% 상승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매출이 줄고 공실 상가가 속출하면서 권리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