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 송도 이전
대림산업 플랜트본부가 서울 광화문에서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림산업 사내전산망에는 플랜트본부 이전 관련 업무 공지가 올라왔다. 플랜트본부가 광화문 D타워에서 나와 송도국제업무지구에 있는 인터내셔녈 비즈니스스퀘어(IBS)타워로 옮기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플랜트본부 이전은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대림산업이 작년 말 플랜트부문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이후 꺼낸 자구책이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올해 들어 조직을 축소·통합하기로 했다. 기존 임직원 임금도 3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본부 내 인사 승진은 경영 정상화 때까지 중단하며 보직수당 제도도 폐지한다.

이번 플랜트본부 근무지 이전은 고정비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플랜트본부는 광화문 D타워 2개동의 약 50%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트본부가 떠나면 광화문 요지 프라임오피스 빌딩에 새 임차인을 받을 수 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조원 이상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임원 축소와 급여 반납, 전문직 축소, 명예정년, 타 본부·관계사 인력 이동 등 긴축경영을 해왔다. 작년 초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직원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플랜트사업본부 인력은 대림산업 전체의 3분의 1 이상인 1400여 명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