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전국서 1만4956가구 분양

'로또 중의 로또' 청량리역 주변 2곳 기지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많아 흥행 여부 '관심'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쏟아낸다. 이달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 분양된다. ‘로또 중의 로또’로 불리는 서울 청량리역 주변 재개발아파트부터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광주·대전 물량까지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공급 5.5배 급증

6일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1만495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1만279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공급계획(6052가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통 2월은 설 연휴가 끼어 있어 공급계획이 적은 비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해 계획했다가 미뤄졌던 물량들이 일부 포함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분양 물량이 대폭 늘었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물량이 7537가구, 지방은 5255가구다.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수도권 물량은 전년 1129가구에서 567.6% 급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이 6개 단지, 3524가구(2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강원 2656가구(1개 단지), 서울 2473가구(5개 단지), 충남 2267가구(2개 단지), 인천 1540가구(1개 단지) 순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서울 청량리·검단신도시 분양

이달 수도권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단지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 주변 2개 재개발 단지가 분양에 들어간다.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 중 1263가구 일반분양)는 몇 차례 분양 연기 끝에 이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공급하는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이달 분양한다.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 상업시설,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청량리는 제2의 용산처럼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 지난해부터 기다리는 실수요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1540가구)를 공급한다. 안양시 비산동에서는 올해 첫 재개발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짓는 비산2구역 재건축 단지인 ‘평촌 래미안푸르지오’다. 총 1199가구 중 일반분양은 659가구다. 시흥시에서는 벽산엔지니어링이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2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약 기다렸다"…청량리·대구·광주에 알짜 단지 '분양 큰 장' 선다

대구·광주 흥행 돌풍 이어갈까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 흥행 돌풍을 이끌었던 대구·광주·대전에서도 이달 새 아파트들이 나온다. 이들 지역에선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대구에서 올해 처음 분양된 GS건설의 ‘남산자이하늘채’는 평균 84.3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도 반도건설이 ‘광주남구 반도유보라’를 처음 분양해 51.1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1045가구),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단1차 대방노블랜드’(891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332가구), 대전 ‘도안아이파크2차’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아산신도시에서는 2개 단지가 설 이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2020년 예정)이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2-C1·C2에선 신영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152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A4에서는 시티건설이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746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대도시 요지에 자리잡고 있더라도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수준으로 높거나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곳은 고전하는 분위기가 새해 들어 나타나고 있다”며 “청약자들이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점을 감안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단지 위주로 청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