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최고가 대비 거래가격이 3억~4억원 급락하면서 작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 집값 3억~4억 급락…작년 상승분 모두 반납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가 17억원에 매매됐다. 작년 9월 최고 거래가(20억5000만원)에 비해 3억5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당시 호가에 비해선 4억원 이상 급락했다. 이번 거래로 이 주택형의 실거래가는 2017년 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작년 최고 가격(18억3000만원)보다 4억8000만원 낮은 13억5000만원에 지난달 한 건 손바뀜했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현재 급매물 호가는 2017년 수준인 15억5000만원”이라며 “가족 간 증여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 97㎡ 등의 거래가격이 작년 가을보다 3억원 정도 급락했다. 작년 가을 호가에 비해서는 4억원 안팎 추락했다.

아현뉴타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신길뉴타운 래미안 영등포프레비뉴 전용 84㎡ 등 강북지역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도 작년 가을 대비 2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보유세·양도세 강화, 공급 확대 등의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윤아영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