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모델하우스가 몰려 있는 현장(사진 김하나 기자)
검단신도시 모델하우스가 몰려 있는 현장(사진 김하나 기자)
연말연시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에 분양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말 분양된 단지들이 줄줄이 계약을 마치면서 후속 분양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 마전, 불로, 원당동 일원에서 1118만1000㎡ 규모로 조성된다. 인구 약 18만명, 총 7만4735가구 규모로 일산신도시급이다. 청라경제자유구역-김포한강신도시-서울을 잇는 수도권 거점도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 마곡과 직선거리로 약 7km에 불과하고 김포한강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지난해말 첫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는 비규제지역인데다 3.3㎡당 1100만~1200만원의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분양가가 서울 전세값(11월 기준, 3.3㎡당 평균 1435만원) 수준에도 못미치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다보니 기대감이 컸다.
우려 속 '완판 행진' 검단신도시, 올해 첫 분양 아파트는?
분양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매진 행렬이었다.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 공급되는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68가구)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951가구 모집에 총 5943명이 신청했다. 평균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4일 만에 완전 판매됐다.

금호건설이 AB14블록에 짓는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1452가구) 또한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1순위 청약에서 620가구 모집에 3189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5.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는 AA4블록에 939가구로 조성되는데, 중형 단지임에도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다. 10가구 이하만이 계약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 공사현장(사진 김하나 기자)
검단신도시 공사현장(사진 김하나 기자)
검단신도시는 변경된 청약제도와 3기 신도시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다. 작년 말 청약제도가 무주택자 중심으로 개편됐고 신도시의 전매제한이 늘어났다. 검단신도시는 전매제한이 1년이었지만, 3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단신도시와 멀지 않은 계양에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위기감도 고조됐다. 하지만 3기 신도시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2021년부터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가 2021년 2분기부터 입주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수요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첫 분양스타트를 끊은 곳은 우미건설이다. AB15-1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1268가구)다. 역세권 주변인데다 대단지다. 앞서 분양이 조기 마감된 단지들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중심상업용지와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계약기간은 28~30일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8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4㎡A형 3억7200만원 △74㎡B형 3억5530만원 △84㎡A형 4억1680만원 △84㎡B형 4억1680만원이다. 우미건설은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했다. 전매제한은 3년이다. 하지만 입주시기가 2022년 1월이다보니 준공 전에 전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