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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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던 남양주시 내 역세권 아파트들의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리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3000만원 이내인 아파트들을 쓸어가며 매매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남양주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춘선 평내호평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 호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한차례 투자자들이 갭 차이 3000만원 이내의 아파트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19일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로 발표되자 또다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호평동 S공인 관계자는 “왕숙지구와는 거리가 있지만 서울과의 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실거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다”며 “집도 안보고 계약금 500만원을 보내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내호평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는 ‘호평마을금강’은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 호가가 한 달 사이 1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3억1000만~3억2900만원 사이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올 1월에도 매매가격은 3억500만원, 3억1800만원으로 일 년 내내 큰 변동이 없었다. 전세가격도 2억6000만~2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전세가율이 82%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매매 호가가 4억5000만원까지 훌쩍 뛰며 전세와의 갭 차이는 1억8000만원으로 커졌다. 매물도 거의 사라졌다.

이 단지는 2004년 10월 입주했다. 892가구, 1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평동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고, 호평중·고교도 단지서 도보 5분 이내에 있어 가깝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