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문을 연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 모델하우스.
지난 14일 문을 연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 모델하우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공급하는 ‘일산자이 3차’(전용 59~100㎡·1333가구)의 분양가가 18일 공개됐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으로 3.3㎡당 1580만원대다.전용면적 59㎡는 4억원 정도이며 77㎡는 4억8000만~4억900만원대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원을 훌쩍 넘는다. 84㎡A형 10~19층은 5억2580만원이다.

건설사는 다소 부담되는 분양가를 의식했는지 다양한 금융혜택 조건을 걸었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했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발코니 확장도 무상 시공이어서 완공 때까지 금융비용이 10% 정도만 들어가게 됐다.

일산에서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이상이었던 경우는 2016년 분양됐던 '킨텍스 원시티' 정도가 있었다. 이 단지 역시도 일산동구에서 분양됐다. 장항동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1700만원을 넘기면서 일대에서 최고 분양가를 찍었다. 당시에는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주변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들이 인기아파트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특히 일산동구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전체를 들어올리고 있다. 새 아파트들은 대단지에 교통호재가 있는 곳에 들어서고 있다. 분양 초기에는 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새 아파트+교통호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분양권은 물론 실거래가까지 치솟고 있다.

2016년 6월 준공된 일산요진 와이시티는 일산동구 백석동 주변에서 리딩아파트로 자리잡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7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11월 실거래된 가격은 7억4500만원에 달했다. 주상복합이다보니 전용률이 낮은 편이지만 일대에서는 랜드마크라는 평가다.

일산동구 중산동에 올해 5월에 입주한 '일산센트럴아이파크' 또한 새 아파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분양당시만 하더라도 미분양으로 남았던 단지였다. 이제는 새 아파트 효과를 누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84㎡A형의 경우 지난 10월에는 5억4000만원, 11월에는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권도 상승곡선이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킨텍스 원시티 2블록의 경우 분양권에 3억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11월 신고된 전용 84㎡ 분양권 가격은 8억3000만원 가량이다. 물론 고층이긴 하지만 저층 또한 7억9000만원에 달한다. 킨텍스 주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GTX 사업까지 호재를 얻으면서 오름세다. 3.3㎡당 일제히 2000만원을 넘어섰다.

식사동에서도 지난해 분양됐던 '일산자이 2차'의 분양권이 5억원 넘게 거래됐다. 지난 10월 실거래된 분양권 가격이 5억210만원이다. 이 단지도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현재는 매진된 상태다. 분양 관계자는 "일산은 세대주 외에 세대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가점제 적용 비율이 규제지역보다 낮다보니 서울에서 방문자들도 많다"며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대로 된다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10분 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일산자이 3차는 비규제지역인 일산인데다 민간도시개발지구에서 공급되다보니 까다로운 규정이 거의 없다. 만 19세 이상이면서 청약통장 가입 년 수가 1년이 지나면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 자격이 있다. 기존 주택당첨여부와 상관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이며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비율 없이 추첨제 100%로 진행된다. 오는 23일 특별공급, 26일에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