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공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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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신도시급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이달 말부터 진행된다. 내년 3월 31일까지 951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당초 연내 입주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두 번이나 부결돼서다. 송파구청은 총회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준공 및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공문을 조합에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건이 찬성 3469표, 반대 280표, 무효 205표로 통과됐다.

입주에 맞춰 이달부턴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개통됐다. 2009년 착공한 지 9년 만이다.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을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서쪽은 배명사거리역, 동쪽은 석촌역이 가깝다. 석촌역은 급행 정차역이다. 4, 5단지가 동쪽에 있는 데다 8호선 송파역과도 지하로 연결되다 보니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시세가 더 높은 편이다. 다인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사전점검을 진행한 이후 입주 예정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갔다”며 “수영장과 어린이 풀장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까지는 조합원 입주권 전매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재건축 공사를 시작한 이후 3년이 지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의 예외조건을 충족해서다. 헬리오시티는 2015년 11월1일 착공해 지난달 1일부로 3년이 지났다.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셋값은 조금씩 흔들리는 추세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말 5억7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