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9·13 대책' 후 두 달…압구정 '현대 6·7차' 1.5억원 하락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시행 두 달 만에 실거래가격이 1억5000만원 낮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압구정 현대6·7차’ 전용 144.7㎡(7층)가 지난달 중순 29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신고일 아닌 거래일 기준이다. 이 주택형은 ‘9·13 대책’ 이전인 8월 31억원에 실거래됐다. 압구정동 K공인 관계자는 “집주인 개인 사정으로 29억5000만원에 급매로 거래됐다”며 “현재 호가는 30억~31억으로 전고점대비 10%정도 가격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7월 29억원에 거래된 144.2㎡는 27억5000만~28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압구정동이 있는 강남구 아파트값은 10월 넷째 주(22일 기준)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다. 이번주(3일 기준)도 전주 대비 0.17%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얼마집] '9·13 대책' 후 두 달…압구정 '현대 6·7차' 1.5억원 하락
이 단지는 1979년 준공했다. 14층, 15개 동, 1288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은 144~245㎡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역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역도 도보 거리에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가까워 주요 도심으로 닿기 편하다.

이 단지는 서울시가 준비 중인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구상에 따라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1~5차, 현대 65동, 10·13·14차, 현대·대림빌라트 등과 함께 압구정 3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3구역은 1만여가구가 넘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토지소유자만 4065명으로 부지 면적도 36만㎡에 달한다. 3구역은 한강변 돌출 부분이 있어 조망권이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힌다. 지난 2월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