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시장의 마지막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3차 재건축·투시도)’가 주변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된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전용 84㎡ 18억
29일 발표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3.3㎡당 평균 4892만원에 공급된다. 이는 모든 가구 수를 고려한 가중산술평균이어서 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 보증을 받은 분양가 3.3㎡ 4687만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HUG는 가구 수를 반영하지 않고 공급유형별 평균치만으로 구하는 단순산술평균으로 3.3㎡당 분양가를 구해 실제 체감하는 분양가보다 낮다.

전용 84㎡ 기준 총 분양가는 최저 14억6900만~최고 17억4700만원이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 동일면적 분양가격 15억7000만~17억3000만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계약자는 분양가 총액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중도금은 6개월에 한 번씩 납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단지는 4개월에 한 번씩 내야 한다. 전용 84㎡ 기준 1회 납입금은 약 1억7000만원이다.

전용 84㎡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을 포함해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한다면 추가로 드는 비용은 1억원 정도다.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 낮다. 지난 8월에 입주한 인근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23억1137만원(32층), 23억1000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당첨 즉시 5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다만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바로 되팔 수는 없다. 모든 주택형 분양가는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전용 59㎡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약 9억원, 전용 84㎡는 약 13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