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앨리스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형 스트리트몰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선보인 ‘동탄역 앨리스빌’이 2018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상업시설 대상을 수상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쇼핑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기획한 테마형 스트리트몰이라는 점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설계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탄역 앨리스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형 스트리트몰
이 단지는 주거시설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센트럴’(아파트 617가구, 오피스텔 262실)과 함께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복합시설로 조성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2만9152㎡ 규모의 대규모 스트리트 쇼핑몰 형태로 지었다. 1층을 100% 대면형 상가로 구성했다. 2층 일부 상가를 전면 테라스형 복도로 설계해 직관적인 동선이 이뤄지도록 했다. 모든 상가를 빠르게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통도 편리하다. 수서발고속철도(SRT) 동탄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2021년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이 들어선다. GTX가 개통되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GTX는 향후 삼성역을 지나 파주까지 닿는다. GTX-A노선 파주~삼성 구간은 실시설계 중이다.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간다. 정거장은 10개소가 들어선다. GTX는 평균 시속 110㎞로 일반 도시철도(시속 30㎞)보다 4배가량 빠르다. 개통 후엔 일산~서울역(26㎞)은 13분, 동탄~삼성역(38㎞)은 19분 만에 오간다.

또다른 장점은 풍부한 배후 수요다. 동탄2신도시 안에 동탄테크노벨리가 입주 중이며 삼성반도체 공장 등 대기업 연구단지도 들어와 있다. 아인초, 동탄중, 청계중, 동탄중앙고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인근 주거단지에서 유입되는 배후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올해 사업지 반경 1.5㎞에 총 35개 단지, 3만1971가구가 입주했다.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중심상업지구)와 문화디자인밸리 등도 가깝다.

4개의 진입마당과 1개의 광장을 마련해 진입마당에서 중앙광장으로 인지성 확보를 통한 동선 흐름을 유도했다. 코너형 상가를 최대한 확보하고 시각적 개방감을 조성해 상가 활성화가 극대화되도록 했다. 서쪽에는 도로변에 테라스 상가를 계획했다. 10여 개 매장에 서비스면적의 테라스를 제공해 공간 확장과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외관 디자인을 특화해 유럽풍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조성했다. 상가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속 캐릭터를 설치했고 분수광장과 시계탑, 독특한 외장 소재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공간을 앨리스존과 퀸즈존으로 구분하고 동선 배치를 유기적으로 해 방문객이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구조물이 곳곳에 설치돼 지역 명소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