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분 부동산입니다.
오늘은 분양가 눈속임에 대해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집코노미TV] 당신만 모르는 분양가의 진실
보통 분양가를 얘기할 때는 3.3㎡,
그러니까 평당 가격을 따져서 싸냐 비싸냐 얘기를 하는데요.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얼마전 과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볼까요.

신문기사는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사는 평균 분양가격이 2955만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뭔 소리죠?
같은 아파트인데, 분양가격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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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해가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여기 두 가지 종류의 사과가 있다고 쳐요.
100원짜리 사과 하나랑 200원짜리 사과 두 개.
이렇게 세 개의 평균을 구하면 얼마죠?
100원짜리 하나 100원에다가 200원짜리 두 개 400원.
500원을 3으로 나누면? 166원이 되죠.
이게 가중산술평균이란 건데요.
신문기사에선 가중산술평균으로 분양가를 구했습니다.

건설사는 분양가 계산할 땐 이 방법을 안 씁니다.
어떻게 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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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개수는 철저히 무시합니다. 종류와 가격만 가지고 따집니다.
100원짜리 한 종류, 200원짜리 한 종류니까 두종류.
100원과 200원의 합은 300원. 300원을 2로 나누면 평균은 150원.
이렇게 됩니다.
이게 단순산술평균이란 거예요.
웃기죠?
166원이 150원으로 낮아집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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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파트에 대입해볼게요.
3200만원짜리 50가구
3000만원짜리 50가구
2600만원짜리 1가구
이렇게 있으니까 총 분양가를 총 가구수인 101로 나누면?
3126만원, 3.3㎡당 3126만원이 평균이 되는 거죠.
우리가 상식적으로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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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걸 아까 말씀드린 단순산술평균으로 계산하면
3200만원짜리 한 종류
3000만원짜리 한 종류
2600만원짜리 한 종류
이렇게 세 종류니까 평균이 2933만원이 돼버려요.
1가구밖에 없는 2600만원짜리가 평균을 왜곡하는 거죠.
[집코노미TV] 당신만 모르는 분양가의 진실
아까 그 과천 아파트 다시 얘기할게요.
이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대가 전체의 한 99% 됐어요.
거의 전부죠.
3.3㎡당 최고 3200만원 정도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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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건설사가 마술을 부리죠.
6가구,
전체의 딱 1% 정도인 대형면적대를 슬~쩍 끼워 넣으면?
얘들이 3.3㎡당 2700만원 안팎인데
이게 평균을 확 내리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말한 2955만원이란 공식적인 분양가가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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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할 때 3.3㎡당 얼마다, 얼마다, 하는 얘기에
혹하지 마시라고,
계산을 다르게 해보면 진짜 분양가가 나온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다가 옵션 더해야죠. 시스템에어컨,빌트인 가전제품, 중문 등이죠.
발코니 확장도 하고.
이런 비용이 3000만원 넘는 곳도 많아요.

그리고 안타깝지만 중도금대출 이자도 내셔야죠.
분양가 계산할 때 이런 거 한 번 꼭 따져보시고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자세한 건 기사로 안내해드릴게요.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이소은 기자 편집 전형진 기자, 김윤희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