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한강변 50층 꿈꾸는…24년차 성수동 '청구강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청구강변’은 서울에서 드물게 50층 높이 아파트를 새로 지을 수 있는 한강변 단지다. 입주연한 등 재건축 규제와 관계없이 재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이 단지는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다. 성수3지구는 최근 재개발 조합을 설립했다. 성동구 성수2가 1동 572의7 일대 11만4193㎡에 아파트 185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구강변은 총 319가구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01동은 272가구 규모로 1993년 입주했고 102동은 47가구가 1995년 입주했다. 동마다 입주 24~26년차에 불과하지만 전면 철거 후 새 단지를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면철거를 통한 정비사업이 필요한지 검증하는 정밀안전진단 절차도 거칠 필요가 없다. 입주 30년차 연한과 정밀안전진단 등은 재개발이 아니라 재건축 사업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라서다. 전략정비구역에선 공동주택도 주변 지역과 연계된 재개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인근 저층 주택이나 공장 등과 함께 약 30% 규모의 토지기부채납(공공기여)을 하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강변북로와 영동대교가 가까워 강남·북 곳곳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성수동 카페거리 등이 있다. 서울지하철2호선 성수역은 도보 약 20분 거리에 있다. 서울경수초·중, 성원중이 인근에 있다. 단지 규모가 작아 거래는 뜸한 편이다. 전용 84㎡가 지난 8월 말 13억5000만원에 손바뀜된 것이 가장 최근 신고된 거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