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주(-0.01%) 61주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낙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 25개 구 중 8개 구가 하락하고, 10개 구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지역 늘고 낙폭 커졌다
강남4구 아파트값이 0.09%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0.12% 떨어지면서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송파(-0.11%)와 서초구(-0.08%)도 지난주보다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지난주처럼 0.03% 떨어졌다. 양천구는 아파트값이 지난 6월 둘째주 이후 23주 만에 0.01% 내렸다. 지난주 보합이던 용산구는 0.09% 떨어졌다. 서대문구도 0.05% 하락했다.

반면 강북구(0.05%) 노원구(0.04%) 중랑구(0.03%) 등 외곽지역은 실수요자에 힘입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강남4구 하락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면서 대부분 구가 힘을 쓰지 못했다”며 “일부 직주근접 수요나 경전철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상승폭은 0.02%로 축소됐다. 스타필드 입점, 신분당선 연장 등의 기대감으로 수원 팔달구의 집값이 0.28% 올랐다. 김포시도 김포도시철도 역세권과 강서구 인접 고촌읍에 수요가 늘어나며 0.16% 상승했다. 인천에선 부평구(0.27%), 계양구(0.27%)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울산 아파트값이 0.31% 떨어지면서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0.12% 내렸던 강원도는 이번주 낙폭(-0.24%)을 두 배로 키웠다. 경남(-0.16%) 충북(-0.14%) 경북(-0.13%) 충남(-0.07%)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비수기인 데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