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을 종전 10만 가구에서 장기임대 5만 가구를 추가해 15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분양가 2억5060만원을 초과하는 단지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최소 30% 받도록 의무화해 시세차익을 최대 50%까지 환수하기로 했다.

위례·평택 등 신혼타운 15만가구 공급
국토교통부는 21일 위례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공급 물량은 지난해 말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할 당시엔 7만 가구였으나 지난 9월 발표 때 10만 가구로 늘었고 이번에 15만 가구까지 확대됐다. 15만 가구 중 10만 가구는 분양주택으로, 5만 가구는 장기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한 단지 안에 임대와 분양을 섞은 ‘소셜믹스’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가 2억5060만원을 초과하면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최대 70%(한도 4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신 주택을 팔거나 대출금을 상환할 때 시세차익의 일정 비율을 시세 차익 규모, 대출 기간, 자녀 수 등에 따라 주택도시기금과 나눠 가지도록 했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의 추정 분양가(전용면적 55㎡)는 4억6000만원으로, 계약자 모두가 분양가의 30~70%를 수익공유형 모기지로 대출받아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의 첫 분양은 위례신도시로 580가구를 다음달 27일부터 공급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