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5500여 가구 규모 대단지인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에서 본격적인 재건축 시동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 모임은 지난 21일 오륜초등학교에서 정밀안전진단추진을 위한 총회를 열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주민 500여명이 몰렸다. 주민은 다음달 말께 정밀안전진단 추진 관련 2차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약 29% 주민의 동의를 받아 진행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 9월부터 주민 자체적으로 모금을 벌여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모으고 있다. 단지 주민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동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져 안전성이 취약하다”며 “내진설계도 되어있지 않아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아파트 구조물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통상 아파트 건설에 쓰이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설방식보다 비용이 낮고 시공기간이 짧다. 1980~1990년대 지어진 일부 단지에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 쓰였으나 이후 누수·균열 등 하자가 발견돼 최근에는 아파트 건설에 쓰이지 않는 추세다.

이 단지는 122개동 5540가구 규모다. 주동 높이는 지상 6~24층으로 다양하다. 1988년 6월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을 넘겼다. 인근 여느 단지에 비해 대형평형이 많은 편이다. 전용 62~163㎡로 구성됐다. 대형 주택형 일부는 1+1 재건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용 100㎡ 대지지분이 약 83㎡다. 복층형인 전용 163㎡는 대지지분이 약 135㎡에 달한다.

이 단지 전용 100㎡는 지난달 29일 열린 법원경매에서 14억3100만원에 팔렸다. 작년 12월 기준 감정가 13억9000만원의 102.95% 수준이다. 전용 62㎡는 지난 9월 중순 12억2000만원에 팔렸다. 전용 83㎡는 지난 9월 15억5000만~15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단지 인근에 세륜초·중, 보성중·고, 오륜초·중, 오금초, 창덕여고, 서울체고, 한국체고 등이 가깝다. 단지 뒤편으로는 올림픽공원이 있어 레저생활을 즐기기 편리하다. 단지 뒤에 있는 서울지하철5호선 올림픽공원역은 9호선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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